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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19 구제대책 극적 합의…5400억유로 규모
회원국과 기업들 위한 긴급구제안 포함…코로나채권 발행은 불발
2020-04-10 09:59:03 2020-04-10 09:59:03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5400억유로(약 716조3000억원) 규모의 구제대책에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재무장관회의의 마리우 센테노 의장(포르투갈 재무장관)은 마라톤 회의 끝에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을 포함한 5400억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구제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EU 정상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먼저 유럽안정화기구(ESM)는 최대 2400억유로의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을 통해 회원국들에 긴급구제를 위한 융자를 제공한다. 또 유럽투자은행(EIB)에서 2000억유로 상당의 보증기금으로 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민간 실업급여 지원방안도 1000억유로 규모로 포함됐다.
 
다만 쟁점이 됐던 유로존 공동채권인 ‘코로나 채권’ 발행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5000억유로 지원책도 유럽중앙은행(ECB)가 요청한 1조5000억유로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ESM 활용과 코로나 채권 등에서 큰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가 긴급한 상황에 공동 대응하지 못하고 연대가 흔들린다는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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