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영장류 대상 시험 5월초 돌입

치료제 1건, 백신 2건 효능 검증임상시험 전단계…최종 개발 시기 주목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영장류 시험에 돌입한다. 5월초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단계 임상시험의 바로 전 단계인 만큼 조속한 백신 개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연구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분야 산·학·연·병 전문가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정부는 오는 5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한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위해 필요한 감염동물을 개발해 왔다.

 

긴급 연구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으로 약물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 코로나19 환자들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이미 시판 또는 임상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 등을 대상으로 기존에 목표로 하던 질환이 아니라 코로나19에도 효능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병원 등의 역량을 동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연구시설, 병원체 자원 및 임상데이터 등 핵심 자원을 민간에 개방해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의 치료제, 백신에 대한 사전상담, 신속심사 등을 통해 심사기간도 대폭 단축한다.

 

여러 기관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 예정인 임상계획은 단일기관의 심사결과를 인정하도록 하고,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임상대상 포함, 임상 절차 간소화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주요국과 코로나19 관련 긴밀한 정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에 감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현지 연구센터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분산돼 있는 감염병 연구조직을 연계해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셀트리온,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성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