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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30세대의 프리미엄, 볼보 ‘S60’ 타보니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등 특징…디자인, 가속감 등 젊은 세대 타깃
2020-04-05 06:00:00 2020-04-05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볼보는 지난해 S60-V60-XC60으로 이뤄진 ‘60 클러스터’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볼보는 1만570대를 판매해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으며, ‘S60’도 1050대의 실적을 보탰다. 
 
4월1~2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부근에서 일산 킨텍스, 강화도, 양주 등의 구간을 운행했다. S60은 모멘텀, 인스크립션의 두 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시승모델은 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이었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시승차량 안에는 마스크와 세정제가 구비돼 있었다. 
 
4월 1~2일 시승한 볼보 S60. 사진/김재홍 기자
 
볼보는 자사의 라인업에 대해 스칸디나비안 감성이 담겼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시승 차량 후면부 번호판 밑에 ‘MADE BY SWEDEN’ 글자와 스웨덴 국기 모양을 볼 수 있었다. 시동 스위치는 기어 밑 부분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된다. 
 
전반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고 깔끔했다. 전면부 그릴은 별다른 기교 없이 볼보 엠블럼과 세로형 패턴이 보였다. 헤드 램프는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 한 ‘T’자 모양, 리어 램프는 ‘ㄷ’자 모양이었는데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S60의 후면부 모습. 스웨덴 국기 모양 및 VOLVO 레터링이 보인다. 사진/김재홍 기자
 
내부는 화이트와 블랙 투톤이었고 버튼 구성도 최소화 되면서 전반적으로 산뜻함, 현대적 감성이 느껴졌다. 센터페시아에 세로형 9인치 터치 스크린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각종 설정을 조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터치 스크린 양옆에 송풍구도 세로형의 큰 모양인 게 특이했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사용하기에 불편했고 그렇다고 스마트폰 앱을 구동하기에는 거치하기가 쉽지 않았다. 차라리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S60은 2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4마력, 최대토크는 35.7이며, 제로백은 6.5초다. 주행을 시작해 올림픽대로나 자유로 부근에서 속도를 높였는데 차량이 경쾌하게 나아갔다. 가속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졌는데 안정적인 면모보다는 스피드한 주행이 어울린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S60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기어 및 시동 스위치 등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최근 시승은 SUV, 그것도 디젤 모델이 많았는데 S60은 세단에 가솔린 모델이다보니 정숙성과 주행 안전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브레이크는 약간 세게 밟아야 원하는 제동 성능이 구현되서 처음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때 버튼을 약간 누른 상태에서 돌려야 했는데 불편했다. 
 
차량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 기능을 사용했다. 스티어링 휠 왼편에 있는 시계모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설정이 완료되면 계기판에 초록색 모양의 핸들 모양이 뜨는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정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이 활성화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예전 시승에서는 차로 유지 및 보조 기능을 사용해도 정중앙이 아니라 조금 옆쪽으로 치우치거나 곡선 운행에서 불안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S60 시승에서는 강화도 및 석모도 등 구불구불한 코스가 많았지만 안정적으로 자동 조향이 이뤄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차량의 기능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해당 기능을 활용했다. 
 
지난해 볼보 S60 출시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차량의 안전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주행을 하면서 조행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기능도 사용했다. 레이더가 차량 뒤쪽 약 70m, 차량 바깥쪽 3.5m 영역을 지속적으로 스캔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하는 방식이다. 보통 노랑색 계열로 경고등이 뜨는데 볼보 S60에서는 ‘ㄱ’자 모양으로 빨강색으로 점멸되는 게 특이했다. 
 
각종 설정을 터치 스크린에서 할 수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앞좌석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바워스&윌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사운드 음질은 만족스러웠고 후방 카메라는 줌인 기능까지 가능해 주차하기가 편했다. S60 모멘텀 트림은 4760만원, 인스크립션 트림은 53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 경쟁 차종과 비슷한 가격대이며, 제네시스 ‘G70’의 경우 3.3 스포츠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경쟁 차종에 비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360도 뷰 모습. 이 기능을 통해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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