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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코로나19로 1분기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NH투자증권
2020-04-02 08:30:56 2020-04-02 08:30:5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코로나19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25%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소비재, 호텔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경기 향방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백화점의 경우 3월 중순을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나, 면세점은 중국의 전면적인 입국금지, 한국의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 등으로 4월부터 중국 리셀러들의 활동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256억원, 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7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작년 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코로나19로 기존점이 부진한데다 수익성이 높은 의류와 잡화의 매출이 특히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인건비와 감가비 등의 고정비 비중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면세점 부문 영업손실은 211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매출이 큰 폭 감소하는 가운데, 공항점 적자가 크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타 부문의 경우 센트럴시티는 객수 감소와 호텔의 영업부진, 동대구점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판매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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