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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현대·기아차, 미국 이어 유럽공장도 ‘스톱’(종합)
2020-03-20 09:52:54 2020-03-20 09:52:5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이어 유럽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가동이 중단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체코, 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국민 및 장기비자 소유자 외 입국 금지 △통근 등 주요 사유 외 전역 통행금지 △재택근무 시행 권고 △30명 이상 단체행사 전면 금지 △오후 8시 이후 식당 운영 금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폐쇄 △교육기관 무기한 휴교 △위험국가 방문자 2주 격리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도 △전 상점 운영 중단 △전 국경 출입국 관리 및 외국인 입국금지 △입국자 전원 2주 자가격리 △3개 국제공항 및 국제철도/버스 중단 △임시 휴교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이어 유럽 공장의 가동도 중단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홈페이지 모습. 사진/현대차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또한 이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도 19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 재개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연산 37만대 규모이며,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이 생산된다. 29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500여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일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은 연산 27만대 규모로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연산 35만대 규모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 생산규모는 연간 500만대 정도인데, 이번 가동 중단된 미국과 유럽 공장 규모를 합하면 134만대 수준이다. 현대차 브라질, 터키, 러시아, 인도 공장 및 기아차 멕시코 공장 등은 현재 가동 중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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