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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알룰로스', 미국 FDA 인증…글로벌 진출 탄력
자체 기술 적용 '알룰로스', GRAS 인증 획득…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
2020-03-19 15:51:46 2020-03-19 15:51:4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삼양사의 ‘알룰로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알룰로스 제품 이미지.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자체 기술로 생산한 알룰로스가 FDA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을 취득했다고 19일 전했다. 
 
삼양사가 식품에서 찾은 효소를 통해 생산한 알룰로스로 GRAS를 획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GRAS 인증을 받으면서 안전 염려 없이 식품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이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다. 자연계에 극히 적은 양이 존재하는 희소당의 일종이지만, 효소 기술을 이용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알룰로스의 안전성 덕분에 알룰로스를 이용한 제품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알룰로스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발효유, 두유, 콘프레이크 등의 제품이 시중에 판매된다. 특히 올해 주세법 개정으로 알룰로스를 주류 첨가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이용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삼양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특히 미국은 올해부터 식품 포장에 첨가당(천연당 외에 추가로 들어간 설탕, 시럽 등의 당류) 표기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 알룰로스를 표기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알룰로스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따라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져 2023년에는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식품 분야의 글로벌 전시회인 IFT 전시회에 2017년부터 참여해 알룰로스 등 다양한 ‘스페셜티(Specialty) 소재’를 알리고 있다. IFT는 매년 주최하는 식품 기술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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