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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경기침체 우려에 또 급락…다우 2만선 붕괴
2020-03-19 08:02:22 2020-03-19 08:02:2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또 급락했다.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8.46포인트(6.30%) 하락한 1만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131.09포인트(5.18%) 급락한 2398.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4.94포인트(4.70%) 떨어진 6989.8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가 2만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장 중에는 낙폭이 2300포인트까지 확대됐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고점 대비 거의 30%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018년 1월 7000선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6000선으로 떨어졌다.
 
또한 이날 S&P500 지수가 7%까지 낙폭을 키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증시의 서킷브레이커는 최근 열흘 새 네 번째다. 
  
CNBC는 국제유가가 역대 3번째 최악의 하락을 기록한 상황에서 어떤 시장도 매도에서 안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6.58달러(24.4%) 떨어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코로나19 대응책에도 증시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빌 애크만 퍼싱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 설립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장 30일간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경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셧다운이 필요하고, 이것 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며 "미안하지만, 이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미국은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옥이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에게 바이백(buyback)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는 640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섰다. 
 
CNBC는 S&P500 지수가 8회 연속으로 4% 이상 등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이는 세계대공황 당시인 1929년 11월 6거래일의 급등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장 중 85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톰 이싸예 세븐스리포트 설립자는 "변동성은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이 빨리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또 다시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3% 급락하며 2만선이 붕괴돼 1만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S&P500 지수가 7% 이상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진/Xinhua·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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