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로 재무비율 악화 전망 -대신증권
입력 : 2020-03-03 08:41:15 수정 : 2020-03-03 08:41:15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투자의견 ‘마켓퍼폼(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 환경에서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결정으로 재무비율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이는 1월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시의 695억원 대비 약 150억원 줄어든 금액이며, 다른 조건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항공업은 역사상 최악의 업황이라고 판단된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달 28일 기준 27개국에서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인에 대한 검역 강화 및 격리조치 등을 취하고 있는 국가는 31개국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와 검역강화, 격리조치 등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올해 2~3월 저비용 항공사들의 운항과 수송객은 전년 동월 대비 50% 넘게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또 “제주항공은 올해 1월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1분기말 기준으로는 현금이 대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차입금 조달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스타항공에 대해선 “2018년말 재무제표 기준 약 48%의 자본잠식 상태로, 작년 말에는 전액자본잠식상태로 추정된다”며 “이스타항공에 상당한 규모의 증자가 불가피해 제주항공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저비용 항공업계의 공급조절 효과와 경쟁력 있는 노선, 인천공항 슬롯확보, 그리고 규모의 경제효과 등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증가와 연결재무제표상 실적 악화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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