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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 계속, 수원·의왕은 꺾여
2020-02-28 14:01:15 2020-02-28 14:01:1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과 더불어 재건축 단지도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2·20 대책에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원과 의왕은 집값 상승이 계속됐지만 오름폭은 작아졌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이달 들어 약세를 이어갔던 재건축 아파트는 0.01%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관악(0.26%) △노원(0.25%) △도봉(0.23%) △구로(0.18%) △동대문(0.18%) △강북(0.13%) △성북(0.1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 서초, 송파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이번주에는 보합권(0.00~0.01%)에 머물렀다.
 
2·20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받게 된 수원과 의왕시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 전 주 대비 각각 0.3%, 0.12% 올랐다. 이중 수원은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권에선 △수원(0.30%) △용인(0.25%) △광명(0.18%) △구리(0.16%) △안양(0.16%) △화성(0.16%) △군포(0.15%) 등의 순서로 집값이 올랐다.
 
봄 이사철을 앞둔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전세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서울 평균 0.05% 올랐고 자치구별로는 관악(0.14%) △강남(0.10%) △성동(0.10%) △성북(0.10%) △동작(0.09%) △강북(0.08%) △양천(0.08%) △종로(0.08%) 등이 상승했다.
 
이처럼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시장 위축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이 출범해 감시를 시작했고 다음달부터는 자금조달계획서 등 거래 소명을 위한 자료 제출이 강화된다. 코로나19에 부동산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 다만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집값이 덜 오른 비규제지역이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투자수요가 유입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수원시,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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