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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 확진 38명 중 온천교회 관련 22명
2020-02-24 16:46:40 2020-02-24 16:46:4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부산시 보건당국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에서 모두 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 6번과 8∼16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공개 됐으나, 7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당사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확인 뒤 공개할 방침이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교회 신자가 부산 1번 환자로 확전된 이후 해당 환자 동선에 포함됐던 연관 확진 환자가 23일까지 8명 발생한 데 이어 24일 14명이 무더기로 추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우한 교민 아들인 1번 환자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 2층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상당수는 최근 2박3일 일정 중 1박 2일만 교회에서 진행된 자체 수련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회 전체 참석 인원이 150여명에 달해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추가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부산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 조치하고, 의심 증상 있는 신도는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시는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 간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은 부산에서 확진자의 역학적 특성과 노출 요인, 감염원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 12번 확진 환자가 일하는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24일 오전 2시30분부터 코호트 격리됐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봉쇄하는 조치로, 해당 요양병원에는 환자 193명과 의료진 등 직원 10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요양병원에 있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10개 반 40명에서 12개반 78명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대폭 보강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부산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보건소 업무를 24시간 감염병 대응업무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시 전체에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하고, 민간 의료 기관이 보유한 병상과 의료인력 등을 적극적으로 동원키로 했다. 확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음압격리 병식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94개 음압격리 병실이 있다. 이 가운데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은 20실(51개 병상)이다. 
 
한편 시는 다음 달 22일 개최 예정인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연기 방안을 세계탁구연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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