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중국 조선업…200척 제때 못 고친다
우한 조선소 '셧다운' 지속…"조업 늦으면 선주 신뢰 잃을 것"
입력 : 2020-02-25 06:03:05 수정 : 2020-02-25 06:03:05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소 조업 재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박 납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는 대규모 납기지연 사태를 겪고 있다. 
 
24일 중국선박공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National Shipbuilding Industry)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 사태로 200척의 선박 수리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춘절 연휴가 이달 10일로 연장되면서 조업이 장기간 중단된 탓이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중국 장쑤뉴타임즈조선 전경. 사진/뉴타임즈조선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조선소는 셧다운(일시중지)이 지속되고 있다. 일단은 오는 3월10일 24시까지 업무를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른 지역 조선소는 속속 조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직원 복귀율이 40~50%에 그치고 있어 완전한 정상화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중국은 급하게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부처와 조선사, 수리조선소, 중국선박공업협회 등이 참여한 웹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국 조선업 영향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생산 차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조선협회는 "조선사 대표들은 코로나 사태로 생산과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토로했다"며 "주로 노동력 부족, 공급망 타격에 따른 납기 지연 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산업 특성상 조선소는 문을 닫아도 관리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에 조업 재개를 위한 정책 강구와 금융지원 등을 요구했다. 리쩡지엔 중국 조선협회 사무총장은 "2월10일이후 지금까지도 계약 이행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업계 어려움은 앞으로 3개월이 지나도 쉽게 바뀌기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조선업계가 조업 재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선주사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납기 지연이 예상되는 200척 중 외국 선주 점유율은 93.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선주사들은 무엇보다도 선박 건조, 수리 납기를 중요시한다. 중국의 조업 정상화가 늦어진 덕에 중국에서 국내 조선업계로 발길을 돌릴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납기가 지연되면 조업을 정상화해도 낙인이 찍힐 수 있다"며 "자국 물량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해외 선주들은 이를 문제삼을 수 있어 우리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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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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