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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엔지니어링·이테크건설, 중견 건설사 해외서 두각
2020-02-24 14:44:14 2020-02-24 14:44:1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부진에도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비슷한 수주액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들 중견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수주에서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도 업체별 장점을 살려 해외건설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24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순위에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수주액 7억3793만달러)과 도화엔지니어링(4억2221만달러), 이테크건설(3억850만달러) 등이 각각 7위, 9위, 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8위), 포스코건설(10위) 등 해외건설 수주에 주력하는 대형 건설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각 업체의 수주 방식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LG그룹 계열사로 해외사업 물량이 전부 계열사 발주 물량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신규 건수 4건을 포함해 총 16건의 해외공사가 모두 계열사 물량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도화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대부분 현지 발주처 공사이거나,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다. 이테크건설은 베트남 효성 비나케미칼즈가 발주한 3600억원 규모의 폴리프로필린 및 액화석유가스 생산 공장 1건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이에 도화엔지니어링과 이테크건설은 올해도 해외건설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전통 엔지니어링 사업인 설계 및 감리 용역의 형태에서 벗어나 공사 설계, 기자재 공급, 건설공사, 시운전 및 인허가 등 건설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책임지는 EPC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해외시장 및 플랜트 사업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본부를 글로벌 부문으로 승격시켰다.
 
이테크건설도 올해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테크건설은 플랜트 사업 강자로 해외 4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해외건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테크건설은 올해 전체 목표 수주액을 2조16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인 1조7875억원 대비 20% 높은 수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해 12월 열린 ‘제9차 해외인프라수주 투자지원협의회 및 건설기업 사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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