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판을 갈자)이용선 서울 양천을 예비후보 "정치권 대화·소통의 가교 되겠다"
시민·노동·통일운동 전문가…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역임
입력 : 2020-02-25 06:00:00 수정 : 2020-02-25 06:00:00
20대 국회는 막말과 몸싸움, 길거리 정치로 뒤엉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진영 논리에 빠져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구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와 비례해 유권자들은 후진적인 정치 관행과 문화를 갈아 엎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예비 후보들과 초재선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편집자)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21대 총선 서울 양천을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예비후보는 18일 "21대 국회의 화두는 소통"이라며 "생산적 국회, 합의 도출이 잘 되는 국회가 되도록 가교의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20대 국회는 그야말로 정치의 실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결과 오기만이 남아 있는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총선 주요 공약으로 지역격차 해소를 제시했다. 그는 목동으로 대표되는 양천갑과 달리 양천을은 인근의 김포국제공항 비행기 소음 문제와 공항인접지역 고도제한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고, 제대로 된 발전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전철 목동선 착공과 서부광역철도의 확실한 추진을 통해 낙후된 교통인프라를 확충,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1958년 전라남도 순천 출생으로 여수중학교, 광주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다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강제 징집돼 군 복무를 한 뒤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기획실장 등 시민·노동·통일운동을 두루 경험하며 탄탄한 시민사회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2011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 목소리가 커지자 그는 민주당과 시민사회계, 노동계의 힘을 모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을 창당해 공동 대표를 지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문재인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하며 국정운영에도 참여했다. 이하는 이 예비후보 인터뷰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예비후보가 18일 서울 양천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용선 예비후보 측 제공
△여야 정쟁으로 20대 국회는 '동물 국회',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받았다. 21대 국회는 어떻게 바뀌는 게 좋을까. 그리고 그것을 위한 자신의 역할이 있다면?
 
정치권에 선거나 정치는 전쟁과 스포츠 사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야가 서로 대립은 하지만 국민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위해 경쟁하고 협력해야한다. 그러나 지금 20대 국회는 비생산적인 적대적 관계로 운영되는 것 같다.
 
20대 국회는 그야말로 정치의 실종으로 말할 수 있겠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결과 오기만이 남아 있는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을 느껴야 했다. 국가의 위기라고 말하지만 정작 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야당, 그런 야당의 공세에 단호히 맞서지 못한 여당. 양비론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니라 결국 소통의 부재를 지적하고 싶다.
 
21대 국회의 화두는 소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파의 이념과 당론이라는 벽과 같은 장벽도 소통을 하다 보면 작은 균열이 보일 것이다. 그러한 균열은 타협과 소통이라는 정치를 통해 커지고 결국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것을 위한 자신의 역할이 있을까.
 
제가 만약 국회로 간다면 저의 노동, 시민운동가로서의 삶 안에서 무수히 마주했던 사람의 힘, 그 사람들과의 소통의 힘을 발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시민사회운동, 남북문제, 정치 등에서 가교의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런 경험을 살려 생산적 국회, 합의 도출이 잘 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소통은 진정성으로 부터 시작된다. 의원 한 분 한 분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의 기관이다. '국민을 대하듯 의원분들과 소통하면 결국 국민과 소통을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싶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는 어디이고, 국회 입성 후 발의 할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우리 지역은 공항 인접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곳이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의 항로가 이쪽이라 소음이 심각하고 고도제한으로 개발도 어렵다. 공항을 이전할 수 없다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개발을 찾아 박차를 가해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공항소음피해지역에 대한 보상도 시혜의 개념을 탈피해 적극적인 개발로 방향을 전환해야한다. 서울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가지원도 적극 이끌어 내야한다. 
 
국회 1호 법안도 지역 주민의 삶의 변화와 직결된 '공항소음피해지역 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될 것이다. 임기 내에 꼭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해당 특별법의 내용은 소음피해지역에 투입되는 국비의 비중을 높이고, 공공기관인 공항공사의 지원금 확충과 지역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금 투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될 것이다.
 
아울러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요를 인천공항 터미널2(T2)로 옮겨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숫자를 줄이는 작업을 하고 싶다. 그것을 위해선 김포공항에 도심공항터미널 기능을 확충하고, 국제선 공항철도 속도를 높이는 등 몇몇 제도적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그외의 지역구 현안은 무엇이 있나. 유권자에게 이것만은 꼭 개선하겠다는 것이 있다면.
 
양천을 지역의 최우선 현안은 무엇보다 지역격차 해소다. 이번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도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신월1-7동, 신정3,4 동으로 구성된 우리 양천을 지역은 목동 신시가지로 대표되는 양천갑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공항 인접 지역에 따른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 등 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산적해 불과 도로 하나 차이로 건물이나 주거 형태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같은 양천 주민이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는 목동 중심축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지역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결국 교통 인프라의 확충이라고 생각한다. 신월동은 서울시에서도 지하철 역사가 없는 몇 안되는 지역이다. 지선 버스와 마을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서부광역철도(원종-홍대)와 경전철 목동선(신월-당산)의 확실한 착공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 등 아직도 넘어야할 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제가 지역 주민들께 항상 약속 드리고 있는 부분이다. 신월, 신정동의 지하철 시대를 확실하게 개막하도록 하겠다. 올해 반드시 매듭을 짓는 것이 과제다. 지하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도 지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지역 민심 동향은 어떻게 보고 있나.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현역 의원(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 분도 그분의 사정과 당내 상황이 있었겠지만 주어진 임기4년 동안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사라진 지역민들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민들께서는 문재인정부 성과에 대한 평가도 하시겠지만, 공항소음지역 문제와 교통 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큰 일 들이 산적해 있는 지역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추진력 있게 4년을 뛰어다닐 수 있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두 번의 낙선 원인에 대한 분석은 어떠한가. 현재는 어떤 전략으로 총선을 준비중인가.
 
무엇보다 저의 부족함이 있었다. 정치권이나 언론은 양천을 지역을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있었다. 제가 처음 출마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이 무난히 지역을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상대 후보자의 경쟁력도 좋았겠지만 노동, 시민운동가였던 저는 소위 말하는 지역의 바닥 정서를 읽지 못했다는 반성을 늘 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의 야권 분열도 패배의 핑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의 낙선에도 지역에 남아 해야 할 일을 피하지 않았다. 촛불혁명과 지방선거 압승, 문재인 정권의 탄생에 작은 밀알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가장 밑바닥 정서부터 꼼꼼하게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용선 예비후보 측 제공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서의 소회가 있다면 부탁드린다. 그리고 문재인정부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재인 대통령과는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과정에 있었던 '혁신과 통합' 시절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문 대통령과 저는 19대 총선 출마로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이후에도 민주통합당 통합 과정에서 나누었던 가치와 지향점이 같았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소통과 사회 통합의 소임을 제게 주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안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는 정치인 혹은 자연인으로서 바라본 시각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일단 나의 생각이 아닌 우리의 생각, 국가의 생각을 나눠야 하는 자리다 보니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해야 했다고 할까. 산적한 사회적 갈등은 일방적인 해결이 아닌 상호 소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던 행정관들에게도 늘 강조했던 것이 "사무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라"였다. 나 역시도 청와대 사무실에서의 시간보다 현장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기억이다. 고성 산불 피해 지원금 조속 집행,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 쌍용차 해직 노동자 문제, 콜텍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은 결국 현장에서 답을 찾은 케이스였다. 시민사회수석의 자리는 소통을 위한 자리이다. 그 자리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가만히 고민해보면 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문재인정부의 목표는 결국 국민과의 소통일 것이다. 보수정권 9년간 붕괴하다시피 했던 국정운영시스템, 나아가 우리 사회에 축적된 소위 적폐들을 정상화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혁과정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라는 복병도 있지만, 결국 문재인정부는 그 쓰임을 다하는 날까지 개혁과 소통 그리고 화합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양천을 지역의 발전은 누구 하나의 능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는 힘 있는 인물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저는 청와대 1년을 제외한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지역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축적된 저만의 지역발전 구상과 데이터를 펼쳐 주민 분들의 삶과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이끌고 싶습니다. 일 하고 싶습니다. 제게 일을 주십시오. 확실한 지역 발전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선 예비후보 프로필
 
-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
-전)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대표
-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전)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전)더불어민주당 서울양천을 지역위원장
-전)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예비후보가 서울 양천구의 한 시장에서 코로나19 방역을 돕고 있다. 사진/이용선 예비후보 측 제공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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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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