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포스코 우한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3월11일 재개"
국내 대구·경북 확산에 본사도 긴장 고조…경제적 여파 올해 1분기 넘어설 듯
입력 : 2020-02-21 13:37:26 수정 : 2020-02-21 13:37:26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포스코 우한 공장이 내달 11일까지 가동 재개 시점을 또 연장했다. 발원지인 우한시가 위치한 중국 후베이성 지방정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지난 20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 대구·경북과 경남으로 확진자 발생 지역이 늘면서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와 포항·광양 제철소까지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현 상황을 정부 대응 기준인 ‘경계’보다 한 단계 높은 ‘심각’으로 인식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예정한 우한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 재가동 시점을 추가 연장키로 했다. 그 외에 다른 지역은 모두 조업 재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포스코는 중국내 20여개 생산·가공 공장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한 지역은 지방정부 지침에 따라 공장 가동이 3월11일로 연기됐다”면서 “우한을 제외한 중국 공장은 다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를 포함해 주요 자동차 기업 등 우한 시내 위치한 제조업 공장들은 앞서 지난 달 24일 중국 춘절 연휴 시작과 함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31일 예정한 가동 재개 시점은 대규모 인구이동에 맞물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계속 미뤄지고 있다. 벌써 4차례나 미뤄진 걸 감안하면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우한공장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달 10일까지 가동중단을 추가 연장키로 했다. 사진은 포스코 서울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국내에서도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이번엔 포스코의 ‘심장’을 덮쳤다. 주중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대구·경북지역에서 전날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확진자는 현재 기준 총 156명으로, 이중 대구·경북만 111명이고 경남과 광주·전남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이 모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포스코는 현 상황을 정부의 공식 감염병 대응단계인 ‘경계’보다 한 단계 높은 ‘심각’ 단계로 인식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부로 △출장 최소화 및 확진자 발생 또는 인구밀집 지역 경유 금지 안내 △주요 사내외 휴양시설 및 후생시설 임시휴관 △협력사 직원대상 집합교육 연기 및 취소 △제철소 포스코센터 전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를 추가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자가 격리 대상을 개인 여행 직원까지 확대하고, 중국·동남아 등 불가피한 해외 출장 시 2주 간 자가 격리 및 문화·교육행사 잠정연기, 통근버스와 사무실 등 주요시설물 일 1회 방역 실시 등의 예방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장 우한 공장 가동 시점이 내달 중순까지 연기된 데다 가동 재개 후에도 완전한 회복까진 시일이 걸리는 점, 국내까지 사태가 악화하면서 본사와 포항·광양제철소까지 위협권에 들어간 점, 주요 고객사인 자동차 업종이 받은 직격탄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올해 1분기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진압과 함께 고심하는 경제적 피해 회복 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매체 인민망은 지난 18일 한국어판 온라인 보도를 통해 “최근 우한시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 사용 중단 일수에 따라 기본 전기료를 면제해 조업 재개 부담 감소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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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윤

산업1부. 중공업·조선·해운·철강·방산업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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