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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현대百 동대문 면세점, 코로나에도 '북적'
관광객 "못봤던 패션브랜드 많아"…"마스크 써서 안심"
2020-02-20 15:40:38 2020-02-20 16:56:03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예정대로 20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중구 동대문 두산타워 1층 엘리베이터 앞은 200여 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정오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동대문점 방문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달리 오픈 첫 날 면세점은 긴장감보다 활기가 감돌았다. 열감지 카메라와 직원들, 고객들의 마스크 착용이 눈에 띄는 정도일 뿐 매장에서도 모처럼 직원들의 밝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 오픈 당일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사진/김유연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찾은 베트남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미 히엔씨는 "지난번 동대문을 방문했을 때도 이 면세점을 왔는데 못봤던 패션브랜드도 있어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던 일본인 여성 관광객 메이씨는 "오픈 하루 전인 어제 인터넷을 통해 매장 오픈 소식을 접해서 왔다. 면세점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안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오픈 첫 날 젊은 층 고객들이 몰리면서 향후 전망도 밝아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외국인들, 특히 유행에 민감한 20∼30대가 동대문에 주로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2호점을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두산타워 8개 층 1만5551㎡(약 4704평) 규모인 2호점은 과거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이 지난해 10월 면세점 특허를 반납하자 이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성은 과거 두산이 운영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에는 K뷰티관으로 꾸몄고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330여개 매장이 입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에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을 개장하며, 4월에는 겐조, 마크제이콥스, 발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강남, 강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1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3년 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영업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동대문점을 오픈해 올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년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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