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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순이익률 '최고'…한진·두산은 조 단위 손실
한국CXO연구소, 2008~2018년 30대 기업 분석
2020-02-20 10:09:04 2020-02-20 10:09:0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KT&G가 최근 11년간 국내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높은 당기 순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한진과 두산은 조단위 손실을 내 경영·재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기업분석 전문기관은 한국CXO연구소는 2008~2018년 국내 30대 그룹 당기 순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KT&G의 누적 순이익률이 24.3%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KT&G는 매출(42조원) 기준으로는 28번째였지만 순이익(10조원)은 11번째로 많았다.
 
 
순이익률을 연도별로 보면 2008년 30.3%였고 2010년에는 31.7%까지 높아졌다. 2011년부터 하락하면서 2013년 15.5%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2015~2016년에 26% 안팎으로 회복했다. 이후에도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1.8%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8.45%), 부영(8.42%), 영풍(8.04%), 현대차(6.92%), 신세계(6.14%), SK(5.89%), 미래에셋(5.04%), 포스코(4.31%) 순이었다.
 
반면 한진과 두산은 적자였다. 한진은 2008~2016년 중 2010년을 제외하고 8년간 적자를 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 2011년은 순손실액이 1조원을 넘었다. 2008년 이후 11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컸다. 매출은 224조원으로 13번째였다. 한진의 누적 당기 순손실률은 2.5%다.
 
두산은 1.2%의 순손실률을 기록했다. 11년간 누적된 적자 규모는 2조원이 넘는다. 조사기간 중 6개년도에서 적자를 냈고 2015년(1조6000억원)과 2018년(8970억원)의 손실 규모가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과 2017년 2년간 6조71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해에 순이익을 내면서 총 적자액은 2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누적 손실률은 1.4%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었던 금호아시아나도 11년간 1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한진과 두산의 경영 실적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이는 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내실을 다지고 성장도 꾀할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면 인력 감축, 핵심자산 매각으로 부채를 줄여야 하는 데 이럴 경우 그룹 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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