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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감염병 전문 연구센터 만든다"
18일 서울 의료원 방문해 현장시찰…의료진 격려
2020-02-18 15:32:39 2020-02-18 15:32:3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감염병 전문 연구센터를 만들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감염병의 정체성을 파악하면 국민들이 덜 불안하고, 행정력의 낭비도 막을 수 있어 사태가 진정되면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얘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의료원에 방문해 4층 대회의실에서 표창해 서울의료원 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대응현황 등을 보고받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박 시장은 이날 서울의료원 대회의실에서 표창해 서울의료원 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서울의료원의 대응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적인 치료와 간호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이 있어 그동안 제대로 된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미안한 말이지만 감사와 더불어 더욱 힘내주시란 말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9번과 30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졌다"면서 "선별진료소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응급의료센터 전체를 아예 선별진료센터로 만든 것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돼 잘 관리하도록 해야 할 직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오동현 감염내과 과장은 "격리병상뿐 아니라 일반 의료에서도 마스크 등 물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서울의료원은 시뿐만 아니라 국가 방역체계 최일선에서 역할을 하고 있어 의료장비 물품을 최우선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 의국에서 박현경 과장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박 시장은 응급의학과 의국으로 이동해 선별진료소와 읍압병상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패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다. 박현경 응급의학과 과장은 "이동형 읍압병상 5실을 추가로 만들어 총 19개의 읍압병상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대학병원에 갔다가 열이 나거나 요양원에서 폐렴 증상이 있는 분들이 선별진료소로 온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후 읍압병상이 있는 전문 병동을 방문해 격리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간호사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먼저 간호사의 안부를 물은 뒤,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완치해 퇴원하니 눈물이 났다는 간호사의 말을 취재진에게 전하며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을 내라"고 격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 등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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