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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취향생활이 최고'…홈루덴스족 사로잡는 '잇템' 관심
커피머신부터 운동기구까지…냄새 없는 전자담배 '플룸테크'도 인기
2020-02-10 11:16:19 2020-02-10 11:25:1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홈루덴스족’이 늘고 있다. ‘홈루덴스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의 합성어로 자신의 주거공간 안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소확행’과 맥이 통하는데, 여기에 1인 가구가 늘면서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행복’을 누리는 트렌드가 반영됐다.
 
실제 지난해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조사한 ‘홈루덴스족 현황’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2%가 스스로를 홈루덴스족이라고 생각했다. 홈루덴스족이 된 이유로는 ‘집이 제일 편해서’, ‘집에서 내 취향을 오롯이 실현할 수 있어서’ 등의 응답이 주를 이뤘다. 집이 더 이상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나만의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 ‘홈루덴스족’의 취향저격 아이템을 소개한다.
 
유통업계에서는 ‘홈카페족’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커피머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019년 상반기 커피머신 판매량이 2018년 전체 판매량보다 46% 많을 정도로 커피머신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탈리안 가전브랜드 드롱기의 ‘반자동 커피머신 EC685 시리즈’는 커피 추출 과정 동안 일정 온도를 유지해주는 기술로 고품질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어 인기다. 또한 카페라떼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카푸치노 등 다양한 우유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스팀 노즐의 세 가지 기능과 전원을 켠 뒤 40초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커피 추출이 가능한 편리성이 돋보인다.
 
네스프레소의 ‘버츄오’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캡슐 고유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추출 시간, 속도, 온도 등 커피를 우려내는 최적의 조건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원터치 버튼으로 커피 초심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버츄오는 에스프레소(40 ml)에서 더블 에스프레소(80 ml), 그랑 룽고(150 ml), 머그(230 ml), 알토(414 ml)까지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드롱기 ‘반자동 커피머신’(왼쪽), 네스프레소 ‘버츄오’. 사진/각 사
 
가정용 운동기구도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SSG닷컴에 따르면 ‘홈트족’을 위한 운동용품 매출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기준 러닝머신 매출은 348%, 복부 운동 기구는 82% 매출이 늘었다. 특히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접이식 운동기구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홈트레이닝 브랜드 아이러너의 러닝머신은 이러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해주는 제품이다. 슈퍼카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외관과 고품격 UV 컬러 코팅으로 시선을 끌고, 터치식 계기판과 폴더형 손잡이, 접이식 형태로 편리성을 더했다. 스마트폰 거치대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갖춰 운동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블루투스 연결, 심박수 체크, USB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함까지 겸비했다.
 
집에서 취미 생활을 누리는 ‘홈루덴스족’이 늘어나면서 흡연자 사이에선 냄새 저감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흡연 후 옷이나 머리 또는 머무는 공간에 밴 냄새가 신경 쓰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냄새 저감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실제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19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전자담배 판매량은 3만6000만갑으로 전년비 9.3% 증가해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10.5%)를 넘었다.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롬테크' 사진/JTI코리아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내’가 나지 않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의 차이점은 사용 방식에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초 고형물을 고열로 가열해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며,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는 액상 카트리지와 타바코 캡슐을 결합해 사용한다.
 
JTI코리아의 ‘플룸테크’가 대표적인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다. 플룸테크는 저온가열기술을 적용해 냄새를 99% 줄였고,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내도 나지 않는다. 18g에 불과한 무게와 얇은 볼펜만한 크기의 디자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플룸테크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재나 찌꺼기가 생기지 않고 예열이 필요 없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처럼 자신만의 공간인 집에서 모든 취향생활을 누리는 ‘홈루덴스족’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KB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해 2045년에 전체 인구의 16%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가심비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2030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트렌드 상품의 출시가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공간의 편리함을 살려주는 디자인도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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