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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면담한 정봉주 "부적격 근거 없다"
국회 의원회관서 30분간 면담…총선 불출마 설득 나섰다는 관측도
2020-02-09 17:46:08 2020-02-09 17:46: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면담 이후에도 "(불출마해야 할) 부적격 근거가 없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와 30여분간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로부터) 출마를 접으라는 말은 전혀 없었다"며 "총선 관련 이야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는 40년 동안 지내와서 말을 안나눠도, (대표가) 제 뜻을 알고, 저도 대표 뜻을 잘 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여전하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불출마해야 할) 부적격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공천 관련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정 전 의원을 직접 면담하고 사실상 총선 불출마 설득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미투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의 출마가 자칫 선거판 전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현재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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