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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코로나 감염증', 지역확산 방지 시급"
2020-02-06 17:20:07 2020-02-06 17:20:0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를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인 '추가 피해' 발생 차단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는 주장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진자가 23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며 정부의 선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확진자 23명 가운데 해외 방문 후 감염된 사례는 8명이었습니다. 이중 5명이 중국 우한을 다녀갔고, 나머지 3명은 일본,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유입환자 원천 차단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사람 사이 전파를 의미하는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나온 만큼 정부가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는 “유입환자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검역만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현 단계는 지역사회 전파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폐렴 전수조사, 폐렴 선제 격리 등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날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에 대한 과도한 우려 목소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진단 범위가 확대될수록 환자수는 늘지만 그만큼 위험 관리가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혁민 연세대 의과대 교수는 “진단을 확대하면 환자가 더 나올텐데, 이는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킬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7일 전국 50개 민간 의료기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제공합니다. 신규 키트를 활용하면 6시간 안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혁민 교수는 “예측 대응이 점점 어려워진 가운데 현재 방역시스템이 놓치는 것을 막을 진단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의 확산 방지책이 될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입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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