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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장충기·김종중 재소환
합병 당시 그룹 차원 개입 있었는지 조사
2020-01-29 16:29:14 2020-01-29 16:29:1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 미래전략실 소속 장충기 전 차장(사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사장)을 소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장 전 사장과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장 전 사장을 지난 20일에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0일과 17일에 조사를 받았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삼성 합병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것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면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됐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9월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공단, KCC 본사, 한국투자증권 등을 압수수색해 합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합병을 앞두고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삼성물산에 유리한 정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지난 7일과 15일 조사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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