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서울 자치구별 대응 방안은?
서울시 29일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 대책회의 개최…중국인 밀집지역 집중 관리
입력 : 2020-01-29 15:18:41 수정 : 2020-01-29 16:53:1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자치구도 비상 대응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9일 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대응 강화를 위한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현황과 자치구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 시장은 "지난 메르스 사태와는 달리 정부가 지원을 적극적으로 나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지방 정부도 적극 호응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빈틈없이 대응해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독일과 일본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메르스 사태에서 줄곧 주창했던 '늦장보다 과잉대응이 낮다'라는 원칙과 생각을 바탕으로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이 사안을 면밀히 체크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정확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자치구 현장에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은 중국 여행자에 대해 밀착 관리를 당부했다. 또,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을 미리 준비하고 통화량이 많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99번 대신 다산 120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관리 기금 167억원도 집행해 자치구별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장-구청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악수 대신 팔뚝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대림2동 관할 자치구인 영등포구는 대림동 지역을 중점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중국어 현수막과 홍보 전단지를 배부했다. 아울러 손 소독제 2000개와 마스크 1만개를 구 전체에 배부하고, 향후 대림1동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인이 거주하는 구로2동이 위치한 구로구는 보건소 1층에서 마스크를 배부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데 그치고 있다. 
 
명동과 동대문시장 등 관광명소와 호텔이 밀집한 중구는 71개 숙박업소와 비상연락망을 개설해 1일 2회 점검을 통해 이상 징후가 있는지 모니터링 중이다. 중구 직원 가운데 중국어 능통자를 보건소로 파견하고, 질병 관리 수칙에 대한 대응 메뉴얼과 문자 등도 전달했다.   
 
국내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들린 호텔과 식당 등이 몰려있는 강남구는 관내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면서 방역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밀접접촉자 61명 중 관내 거주자 7명에 대해 14일간 능동감시를 시행하고, 나머지 타시·구 거주자 54명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이첩했다.
 
동작구는 관내에 있는 서울시 지정 선별의료기관인 서울보라매병원과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 의료기관인 중앙대병원과 비상연락체계를 수립하고,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방역감시체계를 강화했다. 보건소 1층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심환자 입실 시 음압시설을 가동하고 의료기관 이송 전까지 별도 마련된 동선으로 이동 시켜 다른 민원인들과의 접촉을 차단할 계획이다.  
 
앞서 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24시간 상시 비상방역근무 체계를 운영 중인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잇따라 행사를 취소했다. 29일부터 31일까지  금천·양천·관악·서초·용산·강남·중구 등 7개 구에서 예정됐던 예산 설명회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며, 다음 달 6일로 예정됐던 '광역 협치형 시민참여예산 설명회'도 취소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구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모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 구청장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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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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