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에 국제전문가 파견 합의"
"자국민 철수, 신종 코로나 확산 야기할수도"
입력 : 2020-01-29 13:24:21 수정 : 2020-01-29 13:24:2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왼쪽)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비상위원회 디디에 위생 위원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긴급 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국제 보건 당국자들의 우한 폐렴 대응 지원을 거절한 바 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은 WHO의 최우선 과제"라며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전염을 억제하는 데 있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언제나 첫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어와 통제가 현재로선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킨 폐렴과 전투에서 이길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과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 봉쇄 조치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바이러스의 심각성과 전염성에 대한 연구, 다른 도시와 지역의 공중보건 대책, 지속적 정보 공유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한 WHO 대표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실행한 조처, 바이러스의 확인 속도, 바이러스 정보를 WHO와 다른 국가에 공유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WHO는 중국 내 교민들 철수가 우한 폐렴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우한 폐렴은 14일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인들도 우한 폐렴을 옮길 수 있다"며 "WHO는 중국에서 철수한 외국인들이 자국에 우한 폐렴을 확산시키지 않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지만,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글로벌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WHO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우한 폐렴이 크게 확산하고 있진 않지만, 각국에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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