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 보고시스템 구축 나서
10월부터 장외파생거래 관련 정보저장소에 보고해야
한국거래소 도입시기 맞춰 보고 가능 시스템 구축 중
입력 : 2020-01-28 15:03:12 수정 : 2020-01-28 15:03:1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에 맞춰 관련 보고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오는 10월부터 장외파생상품 TR를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거래 관련 정보를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TR는 장외파생상품의 모든 거래 상세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장외파생상품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촉발됐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장외파생상품은 기초자산 파생상품 중 거래소가 아닌 1대 1 계약으로 거래한 상품을 뜻한다. 거래가 당사자 간에 이뤄지는 만큼 필요에 따라 맞춤형 상품설계가 가능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금융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1경6304조원으로 3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계약조건이나 규모, 가격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시장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선진국들은 200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합의하며 거래정보 투명화를 추진했다. 그에 따라 미국은 지난 2012년 12월에 TR를 도입했고, 2013년 4월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와 홍콩은 각각 2014년 4월, 2015년 7월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금융위원회가 'TR 선정위원회'를 통해 거래소를 국내 TR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도입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등을 통해 지난해 금융위가 TR 운영 개시시점을 올해 10월로 제시하고 거래소가 TR 시스템 개발업체를 선정하면서 시스템 구축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TR 운영이 개시되면 증권사와 은행 등 모든 장외파생상품 거래 당사자는 고유식별번호 등 거래당사자 정보와 계약조건, 담보 등의 정보를 TR에 보고해야 한다.
 
거래소는 금융기관이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를 보고하기 위한 시스템 접속방식을 비롯해 정보 제출형태 등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보고업무 역시 거래확인업체와 중개회사, 해외 TR 등 제3자에게 대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금융기관은 보고업무를 대행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대행업체 대신 자체 보고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직접 보고가 어려운 중소형 증권사를 위해 보고대행도 가능하게 했고, 대형 증권사의 경우 직접 보고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TR 도입으로 장외파생상품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시장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거래대상별, 기초자산별 익스포저 분석과 위험집중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정보를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금융당국의 불공정 거래행위 감독도 강화되고, 시장참가자나 일반인들의 장외파생상품 시장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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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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