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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텔 청약, 10곳 중 7곳 미달
2020-01-21 16:10:37 2020-01-21 16:10:3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공급된 오피스텔 10곳 중 7곳은 청약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열기가 뜨거운 아파트와는 대조적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결제원에서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 68곳 중 47곳은 모집 가구수에 비해 청약접수자가 적었다. 약 69% 규모의 물량이 미달된 것이다.
 
서울에서도 청약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 12개 단지 중에서 절반이 넘는 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규제 때문에 오피스텔이 대체 투자처로 거론되곤 했지만 정작 흥행은 하지 못했다. 이는 오피스텔이 초소형 원룸 위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아파트를 대신하기 어려운 데다, 초과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91%로 지난 2018년 연 5%대가 붕괴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약 9만실이 입주했고 올해도 전국에 7만7000여실이 준공된다. 지난해 분양물량 3만2942실 중에서도 상당수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수익률과 청약 경쟁률에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 시장의 전망이 우호적이지 않다”라며 “공급 물량 조절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과 아파트 청약 마감 단지 비율. 자료/부동산114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오피스텔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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