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출근저지 투쟁 피로감
경영 차질에 고객피해 우려…윤 "대화하고자 노력 중"
입력 : 2020-01-19 12:00:00 수정 : 2020-01-19 12: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3일 임명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한 노동조합의 본점 출근저지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행 임원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지연되면서 은행은 물론 고객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르면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럼에도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017년 자신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더불어민주당이 정책협약을 통해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한다'고 합의했던 점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지나친 인사 개입에 대한 우려와 은행의 정상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노동추천이사제 관철을 위해 노조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윤 행장은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직원들을 통해서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노조는 윤 행장이 아닌 정부·여당을 대화 상대로 지목하며 대화를 거부 중이다. 노조의 장기 투쟁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은행 이미지도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노조의 투쟁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경영 차질이 예상된다.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5명의 임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데다 임상현 수석부행장과 배용덕·김창호·오혁수 부행장의 임기가 이달 끝난다. 계열사에서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등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임기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7대 한국노총 임원선거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 한국노총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 이후 기업은행 노조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노동조합의 '낙하산 인사' 반대 출근 저지로 출근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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