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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CES 2020에서도 확인된 소니의 '혁신DNA'
2020-01-10 06:00:00 2020-01-10 06:00:00
권안나 산업1부 기자.
일본의 가전업체 소니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0'에서 자사의 강점을 집약한 자율주행 전기차 시제품을 내놓은 것. 소니는 자동차 부품을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해 왔지만 직접 완성형 자동차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현지 외신들은 "소니가 완성차를 발표한 것은 올해 CES 최고의 서프라이즈"라고 평했다. 
 
소니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미래 먹거리로도 여지없는 분야로 '모빌리티'에 주목하고 이번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내놨다는 설명이다. CES 2020 현장에서 '비전-S'를 접한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상용화 가능한 수준"이라며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가 나온다. 
 
소니의 과감성은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까지 가전제품과 휴대용 카세트 재생기 '워크맨' 등으로 세계 시장을 재편했던 소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쟁쟁한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위기에 놓이자, 판을 아예 새롭게 짰다. 이미지센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비디오 게임기 등 소니가 과감하게 밀어 부친 틈새 전략은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미지센서는 소니의 대표 효자 품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소니의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이미지센서의 견인으로 26억8800만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 기업 글로벌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업체 중 10위권은 소니가 유일하다. 
 
다만 '비전-S'가 또 다른 소니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할지는 의문이다. 소니의 혁신DNA를 재확인시켜준 '작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상용화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터와 배터리의 조합으로 이뤄진 전기차는 다른 양산차 품목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대량 양산을 통한 수익 창출에는 많은 난관이 놓여있다는 관점에서다. 
 
무선청소기로 유명한 독일 기술업체 다이슨이 전기차 생산을 선언하고 관련 인력을 끌어모았지만 결국 포기 수순을 밟게 된 것도 이 같은 장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자본이 탄탄한 테슬라 조차도 대량생산 체제를 하루 빨리 만들어내지 못해 몇년 째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과감성은 칭찬해 줄 만 하다. 실제로 출시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비전-S'의 공개는 결국 미래 기술산업의 중심이 될 '모빌리티'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점한 업체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니를 경계해야 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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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12:23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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