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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ETF 순자산 50조 돌파…역대 최고 실적
2020-01-07 16:42:14 2020-01-07 16:42:14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5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7년 만에 150배 이상 성장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9년 ETF 순자산총액은 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41조원)에 비해 26.1% 증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의 대형 ETF도 62종목으로 1년 사이 9종목 늘었다. 상장종목 수도 역대 가장 많은 450개다. 지난해 48개 종목이 신규 상장하고, 11개 종목은 상장폐지됐다. 
 
순자산총액 1위는 'KODEX200'(9조3000억원)으로 ETF 시장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이어 'TIGER200'(10.0%), 'KODEX레버리지'(4.4%), 'KODEX MSCI Korea TR'(3.5%), 'KB STAR200'(3.3%)의 순이었다. 
 
지난해 시장에 신규 유입된 자금은 6조7000억원이었는데, 신규 유입이 가장 활발했던 종목도 'KODEX200'(1조3000억원)이었다. 
 
주식시장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1조3300억원)은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1년 사이 23.8%나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주로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유형의 ETF였다. 1위는 'KODEX레버리지'(2064억원)로 ETF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15.3%를 차지했다. 이어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1713억원·12.8%)가 뒤따랐다. 
 
ETF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5%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 ETF만 보면 7.8%의 수익률로 코스피 상승률(7.6%)보다 소폭 높았다. 
 
자료/한국거래소
 
종목별 수익률을 보면, 상반기 중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TIGER CSI300 레버리지'가 79.8%로 1위를 차지했다. 1~2위가 중국주식인 가운데 3위는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63.9%), 4위는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57.9%), 5위는 'KINDEX 러시아MSCI'(55.9%)가 차지했다. 
 
수익률 하위 1위는 기초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유형 중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32.7%)였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26.2%의 손실로 하위 5위에 오르는 등 부진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38.6%)이 기관(32.7%)이나 외국인(28.7%)보다 높았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과 비교하면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한편, 한국의 ETF 시장은 상장종목 수 기준 글로벌 6위, 아시아 1위이다. 순자산 총액을 기준으로는 글로벌 11위를 기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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