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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정승호 아르고스다인 대표 “드론산업 선도하는 유니콘이 목표”
드론 스테이션 기반 비행제어 자동화
스마트폰 통한 드론 정밀 착륙기술 보유
자동운항 드론으로 ‘사회안전망 감시’
드론산업 해외진출로 매출 규모 늘릴 것
"4차산업 활성화…정부 적극 지원 필요"
2019-12-26 09:08:46 2019-12-26 09:08:4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드론 스테이션 기반의 드론운영 무인화와 비행제어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 아르고스다인은 드론을 통한 정찰 및 응급구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승호 아르고스다인 대표(사진)는 지난해 2월 스마트폰을 통해 드론이 정밀하게 착륙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하면서 이 회사를 창업했다.

드론 스테이션은 드론 운영 무인화에 꼭 필요한 드론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드론은 비행시간이 평균 30분 이내로 체공 시간이 짧다. 드론 스테이션은 비행하던 드론이 착륙해 충전하고, 기체정비를 하는 곳이다. 아르고스다인의 드론 스테이션은 △드론 고속충전 △다수의 드론과 스테이션 동시제어 △임무 공백 없는 운용을 위한 자동순환 비행 제어 시스템 △스테이션 간 원격 드론 제어 및 정보 송수신의 기능 등을 제공하며, 드론을 언제든 출격할 수 있게 준비된 상태로 대기시켜 응급상황 시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정승호 대표는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드론 정밀 착륙 시스템을 통해 드론 배송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부푼 꿈을 갖고 창업을 했다”며 “막상 창업을 해보니 배송을 하기에는 하늘길 정책이나 규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았고 이 기술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기술을 실종자 수색이나 응급상황에서 긴급 구호품 배송 등에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현재는 단순 배송뿐 아니라 드론 스테이션을 통한 정찰과 모니터링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아르고스다인 드론 스테이션. 사진/아르고스다인

정 대표는 “아르고스다인은 스테이션이라는 하드웨어 기술과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테이션을 통한 순환비행과 드론 자율비행을 활용하면 조정 전문가가 없어도 24시간 드론을 통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르고스다인은 현재 △무인기와 무선단말기 간의 상호인식 방법 △무인기 착륙 유도 방법 △배송품을 탑재하는 물류용 드론 및 배송품 적재 시스템 △군집 비행의 감시체계 시스템 △무인기 정밀 위치 자동착륙 시스템 △자율 이동체의 위치 결정 방법 및 시스템 등 보유 특허와 드론 스테이션으로 정부의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참여해 ‘사회안전망 감시’ 분야 활용성을 실증하고 있다. 현재는 수원시와 서울 서초구에서 드론 스테이션을 적용해 교통량측정과 화재감시 정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르고스다인은 드론을 활용한 응급구조 및 실종자/조난자 수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특허기술 활용해 GPS 오차(통상 3~10m)를 극복했다. 요컨대 응급환자를 발견한 행인이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응급구조용 드론을 호출하면 구조대가 즉각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상황에 드론이 먼저 출동한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드론 착륙지점을 촬영하면 드론이 인식하고 지정한 위치에 착륙한 드론을 통해 응급 구호품(AED 등)을 수령할 수 있다.
 
서초구(화재감시), 수원시(교통량측정) 관제시스템 개념도. 사진/아르고스다인

아르고스다인은 올해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과 드론 자율비행 운영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르고스다인은 내년에는 드론 스테이션을 통한 사업영역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으로 확장해 매출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드론 스테이션 기반의 자율비행은 정찰·관제뿐만 아니라 배송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다”며 “드론산업의 꽃은 결국 배송 서비스인데, 정밀 위치 착륙기술과 드론 스테이션 활용은 향후 드론 배송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드론 활용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드론산업을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4차산업 분야 창업 활성화에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드론산업이 굉장히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4차산업분야에서 뛰어난 스타트업이 나오려면 경험 많은 중장년층과 젊은 친구들이 잘 섞이는 기업문화와 아이템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청년들에 비해 중장년층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한데 중장년층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르고스다인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이있다. 사진/아르고스다인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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