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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충격 발언…“성남 어린이집 사건, 가해자 피해자 아니야”
2019-12-05 17:09:13 2019-12-05 17:09:1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또 다시 논란 발언을 했다.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보건복지부는 아동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둘 다 5세 어린아이다. 두 아이 심리적 트라우마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설명하는) 가장 넓은 범위의 용어가 ‘성적 일탈행위’일 것이다”며 “어른에게 적용되는 성폭력이란 용어를 쓰면 아이를 보호할 의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처음에 사과한 게 무슨 의미인가” “피해 아동에게 가해진게 성폭력이 아니면 뭔지 나는 모르겠다” “아동들이 때려서 다치면 폭력이고 가해다. 성폭력도 똑같은 이치다” 등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박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맘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비난 여론과 함께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하고 사과문을 게시한 바 있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사건은 경기 성남 한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아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한 사건이다. 피해 여아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같은 사실을 올려 고통을 호소했으며, 해당 게시글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브리핑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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