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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보톡스 시술 주기…"내성·부작용 인식 부족해 주의 필요"
시술 경험자 90% 9개월 주기…"3개월 이내 시술은 피해야"
2019-11-21 14:25:42 2019-11-21 14:25:4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미용 시술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대중화에 따라 보다 쉽고 즐겨 찾는 경향이 강해졌지만, 내성을 비롯한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학회가 보톡스 시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90%는 9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적인 시술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에서 발표한 77%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체의 50.6%가 생애 첫 미용시술로 보톡스를 꼽은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시술 부위로 사각턱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59.2%는 2년 이상 보톡스를 정기적으로 시술 받고 있었다.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0대의 70.3%가 6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 시술 받고 있으며,  사각턱 시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젊은 연령층이 주로 찾는 사각턱, 종아리, 승모근 보톡스 등의 경우 일반 주름제거용 대비 고용량 시술에 속한다. 
 
자료/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회는 이처럼 늘어난 보톡스 시술에 대해 가장 주의할 점으론 내성을 꼽았다. 시술 주기가 3개월 이내가 되는 경우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임신을 계획 중에 있다면 시술을 가급적 피하고, 간단한 시술이라도 의사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다. 
 
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은 "보톡스가 미용 뿐만 아니라 방광염이나 근육 관련 질환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만큼 내성은 중요한 문제"라며 "내성은 소비자나 의사가 어떻게 할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가급적 단백질이 없는 보톡스를 선택하고 과용량이나 시술 주기를 3개월 이내로 너무 자주 맞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케팅 경쟁이 심해지면서 간혹 의사와 환자들이 얼굴도 보지 않고 상담실장만 만나고 시술을 받는 공장형 병원들도 있는데, 시술 시에는 의사들과 대면 진료를 한 뒤 이뤄지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 
 
김형문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보톡스 시술 현황 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레이저모발피부학회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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