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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판매수수료율 공개…중기 상품 CJ 높고 홈앤쇼핑 낮아
과기정통부, 프라임 시간대 정액수수료 방송 축소 추진
2019-11-21 12:00:00 2019-11-21 12: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TV홈쇼핑사들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율은 CJ가 가장 높고 홈앤쇼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18년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상품은 CJ ENM이 39.7%로 가장 높았고 홈앤쇼핑이 19.5%로 가장 낮았다. 전체 상품으로 보면 NS쇼핑이 39.1%로 가장 높고 공영홈쇼핑이 20.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상품 판매의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정액, 정률 등)를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업계의 자율적인 수수료 인하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통계를 공개했다. 실질 판매수수료율과 별도로 명목수수료율(계약서 기준)도 함께 공개됐다.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상품 정률수수료 방송의 평균 수수료율은 33.9%, 정액수수료 방송의 시간당 평균 수수료 금액은 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품 정률수수료 방송의 평균 수수료율은 33.7%, 정액수수료 방송의 시간당 평균 수수료 금액은 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률수수료는 홈쇼핑사가 납품업체로부터 상품판매액의 일정비율의 형태로 받는 수수료를 말한다. 정액수수료는 홈쇼핑사가 납품업체로부터 상품판매액과 관계없이 일정액의 형태로 받는 수수료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산정기준을 납품업체의 실질적 부담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산정기준 개선 방안. 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납품업체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액수수료 방송의 축소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체시간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상품 구매가 많은 프라임시간대에 대해서도 정액수수료 방송을 축소하기로 했다. 프라임 시간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오후 8시부터 11시간까지 총 6시간이며 토·일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5시간을 뜻한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재승인 시 판매수수료율 관련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부터 심사 배점을 상향조정하고 2021년부터는 심사항목도 별도의 중분류 항목으로 분리·신설하기로 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사들이 TV홈쇼핑사들로부터 채널 송출의 대가로 받는 송출수수료의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 개정안에는 △대가산정 요소의 범위 구체화 △부당행위 기준 추가 △협상 지연 방지 △대가검증 협의체 운영근거 마련 등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유료방송사와 홈쇼핑사 재허가·재승인 시 가이드라인 준수의무를 조건으로 부과해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유료방송사와 홈쇼핑사간 공정경쟁의 준칙으로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납품업체–홈쇼핑사–유료방송사로 이어지는 생태계 가치사슬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적극적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홈쇼핑이 앞으로도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유료방송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 참여자들이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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