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퇴직연금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퇴직연금 적립금 19% 늘어…수수료율 낮추고 마케팅 확대
입력 : 2019-11-19 01:00:00 수정 : 2019-11-20 16:43:08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올해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은행, 보험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13개 증권사)가 38조98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2개 증권사·32조8546억원)보다 18.7%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는 등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분야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31일까지 개인연금이나 개인형 IRP 가입고객 등을 대상으로 '연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거치식 연금펀드를 300만원 이상 순매수할 경우 금액에 따라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증권도 연말까지 개인형 IRP를 개설한 고객에게 개인납입금 수수료를 평생 면제하는 한편 2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퇴직연금 수수료율을 낮추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0.10%포인트 낮췄다.
 
KB증권은 개인형 IRP 가입고객 중 55세 이상 연금수령고객에게 연 0.1%인 운용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수수료율도 구간별로 0.03~0.08%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은 업권 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퇴직연금 운용관리사업자인 13개 증권사 중 상당수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0% 이상 늘었다. 
 
개인형 IRP를 비롯해 DB형·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현대차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적립금이 11조821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0.7%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적립금은 각각 9조2990억원, 5조242억원으로 16.0%, 24.6% 증가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5364억원으로 10.7% 줄었고, 유안타증권은 1034억원으로 3% 증가에 그쳤다.
 
특히 개인형 IRP 적립금만 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지난해 3분기 각각 3454억원, 3432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현대차증권에 이어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NH투자증권이 4704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4423억원)을 제쳤다.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9월말 당시 1년수익률은 개인형 IRP가 1.05%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1.20%로 올랐다. DB형도 1.57%에서 1.74%로 상승했으나 DC형은 1.52%에서 0.94%로 떨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경우 은행, 보험사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져 최근에는 수수료율을 낮추는 추세"라며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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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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