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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에 뜬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출시 100일 앞두고 홍보 박차
소진공, 인기 예능에 제작 협찬…젊은층으로 확산 주력
2019-11-17 09:00:00 2019-11-17 09: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식사를 마친 손님이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으로 계산하겠다고 휴대폰을 들고 계산대로 다가선다. 이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던 진행자 중 한 명은 "카드가 아니라 휴대폰으로 결제하시는데요?"라고 말하자 또 다른 진행자가 "아, 저거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권인데, 살 때는 9000원이고 쓸 때는 1만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러니깐 10% 할인된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에요. 9만원으로 10만원어치를 살 수 있는 거지요"라고 친절히 설명을 해준다. 가게에 있는 이들이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식당) 사장님들은 카드 수수료를 안 낼 수 있다면서요"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동시에 화면 상에는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10% 할인금액으로 살 수 있음'이라는 출연자들의 설명을 담은 자막과 함께 '1인당 월 최대 50만원까지 구매 가능', '스마트폰에 금액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 완료' 등 추가 정보가 제공된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전통시장 맛집 찾아갈 땐 할인되는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이라는 내용의 배너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영상 캡처
 
지난 13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한 장면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3회차에 걸쳐 이 프로그램에 제작 협찬을 진행했다. 협찬사 선정에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돕는다'는 프로그램 취지와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이 부합한다고 판단해 협찬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사용 방법 안내.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은 지난 9월4일 처음 발행됐다. 지난 2009년 지류 상품권 형태로 첫 등장한지 10년만에 모바일로도 영역을 넓혀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의 지류·카드형 상품권이 구매와 사용에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소비의 주류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은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소비자의 경우 가맹점에 비치된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혹은 제로페이 QR코드를 결제앱으로 촬영한 후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한 상품권이 자동 선택된다. 상인들은 제로페이 가맹점 전용앱을 통해 결제내역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수수료가 들지 않고 환전을 위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은 올해에만 30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할인율을 기존 지류 상품권(5%)의 두 배인 10%로 책정했다. 매달 50만원까지 할인을 적용받아 구매할 수 있다. 연말정산 시에는 40%의 높은 소득공제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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