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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신차로 독일 잡고 한국시장 재편 시동
내년 볼륨모델 '2008' 등 '승부수'…전기차 출시로 전동화 전략도 강화
2019-11-12 06:00:00 2019-11-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프랑스 브랜드 푸조가 내년 신차공세에 나선다. 간판 모델인 ‘2008’과 전기차를 내세워 독일 브랜드 위주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 균열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내년 초 SUV ‘뉴 푸조 2008’, 해치백 ‘뉴 푸조 208’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차종의 전기차 모델인 ‘뉴 푸조 e-2008’, ‘뉴 푸조 e-208’도 같이 선보인다. 
 
우선 푸조 2008은 지난 2013년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뉴 푸조 2008은 6년만에 완전변경 됐으며, 디젤, 가솔린은 물론 전기차 라인업까지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 푸조 SUV 라인업 최초 전동화 모델인 ‘뉴 푸조 e-2008’은 50kWh 대용량을 탑재해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0Nm 성능을 발휘한다.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뉴 푸조 2008'. 사진/푸조
 
또한 뉴 푸조 208은 7년만에 완전변경 됐으며,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뉴 푸조 208에는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인 CMP가 적용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전기차 ‘뉴 푸조 e-208’은 1회 완충 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340km, 유럽 NEDC 기준으로 최대 350km 주행이 가능하다. 
 
앞서 PSA그룹은 올해 푸조, 시트로엥, DS를 합쳐 80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10월 누적 기준, 푸조는 2958대, 시트로엥은 738대로 전년 대비 각각 27.6%, 18.5%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뉴 푸조 508 SW’ 외에 신차 출시가 없었던데다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에 밀리면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푸조는 대표 모델 출시에다가 전동화 트렌드를 반영해 내년 판매 증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같은 그룹의 DS도 다음달 ‘3 크로스백’을 출시하고 내년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뉴 푸조 e-208 모습. 사진/푸조
 
PSA그룹은 그동안 전기차 개발보다는 배기가스 저감에 집중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로 6.d 기준을 충족시켰다. 이로 인해 전동화로의 전환은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볼륨 모델과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기로 수입차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벤츠, BMW 등 기존 강자인 독일 브랜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독일차 쏠림현상의 피로감과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프랑스 브랜드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PSA그룹은 최근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최근 합병조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PSA의 전동화 전략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 배경은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전동화, 자율주행 등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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