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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부터 슈퍼셀까지, 국내외 게임사 지스타 출동
펄어비스·넷마블 신작 4종, 지스타서 공개…e스포츠 대회도 주목
넥슨 불참·야외 부스 등 우려…"다양한 시도 가능" 기대도
2019-11-10 06:00:00 2019-11-10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사들이 지스타에서 신작 공개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게임 이용자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대내외 이슈로 흥행 불발 우려 속에서도 게임업계는 게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게임사, 신작 잔치부터 e스포츠 '볼거리'까지
 
10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는 14일 개막한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지스타는 매년 새로운 기록을 쓰며 국내 최고 게임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5년 관람객 20만9000여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참관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23만5000여명이 지스타를 찾았다.
 
표/뉴스토마토
 
게임 이용자들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주요 신작을 지스타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올해 지스타에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하는 업체는 200부스를 준비한 펄어비스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펄어비스는 회사가 개발 중인 신작 4종을 공개한다. 프로젝트K·V·CD 등으로 알려졌던 '플랜 8'·'도깨비'·'붉은사막' 등의 게임 영상과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회사 대표 게임 '검은사막'의 스핀오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를 시연작으로 선보인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스타에서 신작 4종 모두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섀도우 아레나, 플랜 8 등을 통해 이용자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부스 규모를 꾸려 신작 4종을 공개한다. 'A3:스틸 얼라이브', '매직:마나스트라이크' 등으로, A3는 지난해 지스타에도 출품돼 이용자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이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을 선보인다. 세나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세븐나이츠'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넷마블이 올해 지스타에 출품할 신작 모바일 게임 4종. 사진/넷마블
 
신작뿐 아니라 '보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 올라가며 다양한 e스포츠 대회가 지스타에서 개최된다.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며 메인 스폰서를 맡은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은 '브롤스타즈'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지스타에서 연다. 오는 15일 열릴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에는 북미,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등 전세계 브롤스타즈 8개팀이 참가해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100부스 규모로 참석해 e스포츠 리그 'BJ멸망전'을 개최한다. 인기 아프리카TV BJ들이 참가하는 철권, 피파온라인4, 스타크래프트2 등 대회가 열려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요호, 아이지지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참석해 신작 공개와 이용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 첫 지스타 불참·야외 부스 날씨 우려도…"중소형사엔 관심 받을 기회"
 
지스타에 참가하는 게임업계의 준비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지스타 흥행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2005년 첫 지스타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넥슨이 '내실 다지기'를 이유로 지스타 불참을 선언했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에만 300부스 규모를 마련해 신작만 14종을 출품했다. 모바일뿐 아니라 PC 플랫폼 게임도 공개하며 지스타 흥행의 한축을 담당했다.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넥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마비노기 모바일'을 체험 중이다. 사진/김동현 기자
 
아울러 지스타 폐막 이후인 이달 말 벡스코에서 열릴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으로 벡스코 일부 공간을 사용하지 못한다. 지스타 조직위는 벡스코 야외 주차장 등에 부스를 마련해 기존 장소를 대체했지만, 우천 등 당일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대형 야외 부스가 마련되는 첫 사례인 만큼 향후 지스타의 야외 장소 활용 여부를 가릴 수도 있다.
 
게임업계는 이러한 우려에도 지스타의 변화를 모색할 기회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 업체의 대형 게임들만 주목받던 상황에서 벗어나 중소형 게임사도 관심을 받을 기회"라며 "야외 부스도 날씨가 우려되지만, 게임사들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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