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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막 내리나…고율관세 단계적 철회 합의
2019-11-07 21:34:34 2019-11-07 21:34:3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국가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중 무역전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미 쌍방 협상 대표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며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정례브리핑 중인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1단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식 문서 서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가 자국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고 판단, 철회에 집중해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약속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현행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쪽이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정상 간 1단계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논의가 다음 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명 장소도 미국이 아닌 유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무역 합의 체결 장소와 시기에 대해 가오펑 대변인은 "더 이상의 정보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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