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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은행권, 사회적경제기업에 7천억 공급
은행은 기업·신한·농협은행이 주도…공공부문도 올해 목표치 초과
2019-11-07 13:51:16 2019-11-07 13:51:16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정부와 은행권이 올해 1~3분기 사회적경제기업에 약 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조직을 말한다. 업력이 짧고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민간 금융회사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제3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사회적금융 공급실적을 평가하고 기관별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민간부문인 은행권은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2515건, 3542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 3424억원을 넘어섰다. 지원유형별로는 대출이 3476억원(98.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부·후원 32억원(0.9%), 제품구매 28억원(0.8%), 출자 5억원(0.1%) 순이었다.
 
3분기 은행권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실적(자료:금융위원회)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727억원(20.5%)으로 가장 실적이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644억원, 18.2%), 농협은행(561억원, 15.8%) 순으로 이들 3개 은행이 전체 실적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우리(474억원, 13.4%), 하나(473억원, 13.3%), 국민(421억원, 11.9%) 순이었다. 지방은행은 대구(66억원, 1.9%), 경남(39억원, 1.1%), 광주(38억원, 1.1%)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투자 등으로 구성된 공공부문은 3분기까지 1578개사에 3329억원의 자금을 공급해 올해 설정한 목표 공급규모(3230억원)를 이미 달성했다.
 
공공부문 사회적금융 자금공급 실적(자료:금융위원회)
 
유형별로 보면 올 3분기까지 758억원의 대출자금이 집행돼 상반기 공급실적(37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적극적인 공급 등으로 목표(1850억원)의 105%에 달하는 1945억원 규모의 보증자금이 투입됐다. 이밖에 한국성장금융 및 한국벤처투자에서 출자·조성한 펀드를 통해 626억원의 투자가 완료됐다. 이 역시 목표(420억원) 대비 149%에 달하는 실적이다.
 
협의회는 이날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및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구체적·객관적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평가시스템' 개발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다양한 사회적금융기관이 이를 적극 활용하도록 홍보·교육 추진 및 주기적 변별력 테스트(연1회)를 통해 평가모형 보완·개선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사회적금융협의회의 운영을 통해 사회적금융의 안착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자금공급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회 참여기관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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