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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증권사 해외주식 서비스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로 매매 시간 늘리고 분할 주문 시스템도
2019-11-06 18:00:00 2019-11-06 18: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도 관련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거래 가능 시간을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투자자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논스톱 트레이딩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논스톱 트레이딩 서비스는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해 투자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하나금융투자 고객은 미국 주식을 매매할 때 기존 정규장뿐 아니라 프리마켓(Pre-Market) 90분과 애프터마켓(After-Market) 60분까지 2시간30분을 더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정규장이 열리기 전인 프리마켓(22:00~23:30, 서머타임 미적용 시 국내 기준)과 정규장, 정규장 이후의 애프터마켓(6:00~7:00)으로 구분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개장 전과 장 종료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상과 다른 실적이 나올 때 주가 변동성이 높아져 투자자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애프터마켓 거래가 가능하면 이런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시분할 주식매매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분할 주문 시스템은 분할 매수·매도를 가능하게 해 장중 주가가 급변할 때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5월부터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시간외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유안타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밤 10시 미국 정규장 종료 후 실적 발표 종목과 전일 발표된 실적 내용을 요약한 자료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미국 주식 자동감시주문 기능을 탑재했다. 투자자가 특정 종목의 감시 조건과 주문을 설정하면 그에 따라 자동으로 주문을 내는 것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투자자가 HTS를 실행하지 않아도 최대 30일 동안 조건에 따라 주문이 이뤄진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은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원화계좌로 해외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결제일과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시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매매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금이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고객 유인 효과가 있지만 계속 계좌를 유지하면서 거래를 이어갈 수 있게 하려면 투자 비용을 줄이거나 편의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며 "해외 시장과의 시차라는 물리적 장벽을 낮추고 편리성을 강화한 서비스가 늘어나면 해외주식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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