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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부진 여파…SKC, 영업익 전년비 25%↓(종합)
"PO 100만톤 체제 구축·KCFT 인수 후속 작업 마무리…내년 반등 노린다"
2019-11-01 11:30:43 2019-11-01 11:30:4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SKC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도 7.7%감소한 6366억원, 당기순이익은 48% 급감한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 소재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전체적인 실적이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산업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6억원에서 전분기 118억원, 올해 3분기 1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화학 분야는 같은 기간 397억원, 298억원, 248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도체와 뷰티헬스케어(BHC) 소재, 통신장비 등 성장 분야도 127억원, 67억원, 22억원으로 줄었다. 
 
SKC는 1일 서울 여의도 케이프투자증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SKC
 
화학의 경우 하절기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안정적 판매 물량을 유지하고 프로필렌글리콜(PG)의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현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수익 안정성은 유지했다는 평가다. 4분기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가격 경쟁이 지속할 전망이지만,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신규 판매도 지속 추진해 판매 물량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소재는 3분기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스페셜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양산설비 시운전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양산을 개시, 고품질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에코라벨(Eco-Label), 차세대 모바일용 필름 등 유망소재 개발과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도 3분기엔 대외환경 악화와 전방산업 투자축소로 세라믹부품 수요 감소를 겪었지만 내년 상반기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장비는 4G 투자 감소와 5G 본격화 지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이 감소했지만, 10월부터 5G 중계기 초도 물량 납품 확대로 수익 개선을 노린다. BHC 소재는 중국 화장품 시장 침체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제품 출시와 B2C 연착륙 추진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중국과 중동,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피드스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조인트벤처를 통해 생산 거점을 강화, PO 100만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세계 1위 배터리 동박 제조업체인 KCFT 인수 후속 작업을 4분기 빠르게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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