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스코프)두타면세점, 'K패션 성지' 입지 효과 톡톡
국내 스트리트 패션 위주 상품 구성…심야영업 등 동대문 특성 활용
입력 : 2019-10-23 14:46:53 수정 : 2019-10-23 14:48:2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두타면세점이 'K패션 성지'를 활용한 고객 경험과 상품구성(MD)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동대문이라는 자산과 입지적 특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K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 특성을 반영해 두타면세점만의 입지를 다진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2016년 면세 사업에 뛰어들었다. 면세점은 업계 특성상 바잉파워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규 업체의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업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두타면세점은 면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MD와 고객 경험을 내세운다.
 
두타면세점에 입점한 무신사 DF. 사진/두산
 
두타면세점을 제시한 키워드는 'K패션'과 '동대문'이다. 두타면세점은 그동안 면세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동대문 기반의 K패션 브랜드를 선도적으로 입점시켜 차별화된 MD로 집객력을 키우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5월 102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 스테레오 바이널즈, 스트레치 엔젤스 등을 입점시켰다. 이어 이달에는 면세업계 최초로 '무신사DF'를 운영하기로 했다. 무신사DF는 국내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무신사' 내 13개의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숍이다. 이들 브랜드는 최근 국내를 넘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앤더슨 벨,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LMC,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등은 두타면세점에만 단독으로 입점했다.
 
두타면세점은 복합쇼핑몰 '두타몰'과의 시너지를 통해서도 K패션 역량을 극대화한다. 같은 건물 하층에 위치한 두타몰 역시 최근 MD를 개편하면서 K패션을 전면에 세웠다. 두타몰은 지상 2층에 K디자이너 중심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문 섹션으로 집중 배치하고, 지하 2층에는 '보이런던', '테이트' 등 국내 브랜드 중심의 미니 아웃렛을 조성했다. 이 같은 층 구성을 통해 고객들은 한 건물에서 다양한 K패션을 접하게 되며, 두타면세점은 두타몰 고객까지 확보하는 장점을 취할 수 있다.
 
두타몰 전경. 사진/두산
 
다만 두타면세점은 신규 업체로서 바잉파워가 작아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어려운 게 한계점이다. 이에 두타면세점은 명품 시장의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패스트 앤 퍼스트(Fast & First) 전략을 취한다. 두타면세점은 면세점 6층에 병행수입을 통해 여러 브랜드의 명품을 취급할 수 있는 '디메종'을 선보였다. 디메종은 두타면세점 전문 MD가 해외 현지 파트너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수입해 상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제품을 공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지역 특성상 심야 영업을 하는 점포가 많은 만큼, 면세점에서도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실시한다. 심야 영업은 다른 면세점이 시도하지 않은 영업 방식으로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두타면세점은 지난 2016년 영업손익이 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데서 벗어나 지난해 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두타면세점의 성장 전략은 국내 면세업계에 요구되는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매장 두타몰에서 반응이 좋은 브랜드의 입점 협의나 무신사 편집숍 구성과 같이 능력 있는 파트너와 함께 MD 구성을 하는 방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밀레니얼 세대 고객층에 맞는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타몰 매장. 사진/두산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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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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