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정부와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납품 계약 체결

5조원 규모 사업 두고 독일 라인메탈사 링스와 본격 경합"반드시 최종 후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한화디펜스가 최근 호주 방위사업청(CASG, Capability Acquisition and Sustainment Group)과 405억원 규모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 시제품 3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실물. 사진/한화디펜스

 

지난달 16일 호주 정부가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400 Phase3)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최종 후보(shortlist) 장비로 선정한 후 이뤄진 후속 계약이다.

 

호주 군은 현재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Land400 Phase3'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8~12조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디펜스는 오는 2020년 하반기까지 시제품 3대를 호주 정부에 납품하게 되며, 2021년말 최종 사업자 선정을 두고 1년 가량의 시험평가를 통해 독일 장갑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ADEX 2019’에서 레드백 실물이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레드백은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이성수 대표이사는 “시제품은 앞으로 다양한 작전 환경과 극한의 기후, 지형 등에서 혹독한 시험평가를 거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체계 완성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며 “지상무기 체계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반드시 최종 후보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화디펜스 출범식에서 이성수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등 회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최서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