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여론 불지핀 유니클로 광고…정부도 사업조정 압박 동조
광고 중단에도 적적한 매장…"무인양품엔 고객들 북적"
입력 : 2019-10-22 16:03:29 수정 : 2019-10-22 17:07:1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서울시 중구 약수동에 사는 박모(33, 여)씨는 "근처 직장에 근무하면서 오가며 보는데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라며 "무인양품에는 고객들이 많이 보여도 유니클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대다수가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일본에서 사과의 의미를 전달하거나 화해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구매할 의사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최모(52, 여)씨는 "불매운동은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최근 논란이 된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국민들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라며 "국민들은 계속해서 불매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가 일제 강점기 위안부 연상 논란을 빚은 광고를 중단했지만 여론 반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최근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신규 매장 오픈과 할인 행사에 적극적이지만 매장은 여전히 적적한 상태다.  
 
서울 시내 유니클로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코엑스점'. 매장에는 고객들이 간간이 눈에 띌 뿐 다른 매장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고객의 구성 비중은 외국인과 국내 고객이 절반씩이었다. 연령층은 젊은 고객보다 중장년층 비중이 더 컸다. 유니클로의 주력 제품인 후리스와 경량 패딩을 살펴보는 곳에 비교적 고객이 몰릴 뿐, 다른 매대는 깔끔하게 제품이 정리돼 있었다.
 
매장 안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 보니 결제를 위해 계산대 앞에 기다리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총 8개의 계산대에는 한 곳에서만 고객과 응대가 이뤄질 뿐 나머지는 휴점 상태였다. 피팅룸에서도 옷을 입어보는 고객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대다수는 매장 내 간이 거울을 보며 옷 사이즈를 가늠할 뿐이었다.
  
강제동원 피해자, 위안부 조롱 식민역사 부정 유니클로 규탄 대학생 기자회견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점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80년 전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광고 자막을 내보내면서 위안부를 조롱한다는 의심을 샀다. 같은 내용의 자막이 일본 광고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규탄 시위를 촉발했다. 결국 광고 방영은 중단됐다.
 
정부도 이같은 여론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유니클로에 대한 "사업조정 대상 점포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압박 수위 발언을 했다. 사업조정 대상이 될 경우 중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목표로 생산물량 감축, 출점 규제 등이 적용되면 국내에서 사업확장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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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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