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가성비' 제과류도 레트로 열풍
입증된 성공 전략…단종품 재출시 후 매출 성과 나타나
입력 : 2019-10-22 15:15:44 수정 : 2019-10-22 15:52:26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복고(Retro) 감성에 새로움(New)을 더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지속되며 식품업계에서도 관련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해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에 복고 감성을 입혀 리뉴얼하는 방식을 사용해 매출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오리온이 재출시한 과자 배배. 사진/오리온
 
올해 주요 마케팅 키워드로 자리 잡은 뉴트로 열풍은 식품업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익숙함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1995년 선보인 과자 '베베'를 새 제품명 '배배'로 재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베베는 지난 2012년 오리온이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생산이 중단됐으나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출시됐다. 기존 베베 패키지에는 아기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면 돌아온 배배에는 성장한 어린이 그림이 삽입됐다.
 
롯데제과 '갸또'도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됐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3월 단종됐던 갸또를 1년9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제품에 변화를 더했다. 기존 제품 특징은 유지하되 치즈 풍미를 더하고 크럼블을 토핑했으며 패키지에 있는 서체를 로고체로 바꿨다. 
 
웅진식품도 1995년 출시됐던 대추 음료 '가을대추'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새로 출시된 가을대추는 레트로 열풍에 따라 진한 대추 색상과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글씨체를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트렌드에 맞춰 맛을 부드럽게 바꾼 것이 특징이다.
 
웅진식품이 선보인 가을대추. 사진/웅진식품
 
농심은 1990년 단종됐던 '해피라면'을 다시 내놓으며 복고 감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뉴트로 마케팅을 추구하는 것은 실제 성공적인 전략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특히 오리온은 치킨팝과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하며 좋은 효과를 거뒀다. 치킨팝은 재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봉을 돌파했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제품이 월평균 300만봉 가까이 판매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재출시 이후 1020세대를 중심으로 월 매출액이 이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라며 "재미와 가성비를 만족시켜 젊은 층의 간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태양의 맛 썬도 재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넘어섰다.
 
오징어버거가 재출시됐다. 사진/롯데리아
 
롯데리아가 재출시한 오징어버거도 출시 20일 만에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 오징어버거는 '레전드 버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으로 일일 판매량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롯데리아는 2위를 차지한 라이스버거도 오는 11월 재출시해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되는 추억 속 제품을 현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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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별

한발 앞서 트렌드를 보고 한층 깊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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