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니어 특화 마케팅 강화…"은퇴자 시장 대비"
금융·비금융 등 온오프라인 특화 콘텐츠 확대…인구구조 변화 따라 위상 달라져
입력 : 2019-10-22 14:45:20 수정 : 2019-10-22 14:45:2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시니어·은퇴자에 맞춰 금융 및 비재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방안 확대에 분주하다. 빠른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이들 연령대가 가진 높은 자산에 따라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적합한 특화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고객 유인 요소로 활용한다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시니어·은퇴자 고객층을 위한 마케팅 방안을 확대했거나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 2017년 고령사회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은행들도 인구구조 변화를 대비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미래설계 시니어 모바일 플랫폼 콘텐츠 공급 업체 선정’을 위한 업체 모집에 나섰다. '미래설계포유'는 신한은행이 은퇴자를 위한 콘텐츠를 모아둔 사이트로 선정 업체는 미래설계포유의 금융·비재무 특화 콘텐츠 구축을 맡게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에는 ‘부부은퇴교실’을 열어 50~60대 부부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부부은퇴교실은 지난 2014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행사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새 시니어 브랜드인 ‘시니어플러스’ 선보인 데 이어 올 6월에는 서울 명동에 ‘우리시니어플러스센터’ 2호점을 신설했다. 지난달 문을 연 시니어플러스 홈페이지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잇는 시니어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4월부터 매달 노후생활 설계를 위한 정기세미나인 ‘KB골든라이프 캠퍼스’를 개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은퇴설계콘서트’를 통해 고객들의 월급활용법과 부동산 트렌드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은행들이 시니어·은퇴자들에게 자산관리와 같은 밀착 상담에 더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점 확대를 노리는 것은 이들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령대가 보유한 은행 예금 잔액은 2017년말 기준 125조5000억원으로 전체 은행 예금의 20.8%를 차지했다. 2012년말(94조1000억원)과 비교해 5년 만에 33.4%가 늘었다.   
 
마찬가지로 퇴직연금 등 고령화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해당 연령층과 관련된 상품의 잔액 확대도 가파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 수준으로 이는 직전년도(168조4000억원)보다 21조6000억원(12.8%) 늘어난 수준이다. 이 규모는 2020년에는 210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은행창구를 찾고 있는 시니어·은퇴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 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니어·은퇴자 고객분들은 자산관리처럼 해당 고객층을 은행이 전략과제로 삼기보다는 아직까지는 고객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빠른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이들 연령대가 가진 높은 자산에 따라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은퇴자에 맞춘 금융 및 비재무적 서비스 마케팅 확대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신한은행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부부은퇴교실'을 열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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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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