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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상'에 초등학교 총기사고 막은 황정율씨 등 7명
21일 '제5회 서울시안전상' 시상식 개최…시민대토론회도 진행
2019-10-21 15:32:12 2019-10-21 15:32:1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 지난 1월 영등포본동 주민센터에서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황정율씨는 오전 청소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한 남성이 총을 들고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방학이었지만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여럿 모여 있었고, 남자가 운동장쯤 다다랐을 때 학교보안관과 함께 급히 남자를 불러 세웠으며 남자는 바로 교문 밖으로 도망쳤다. 황씨는 바로 쫒아가 남자가 가지고 있던 총을 빼앗고, 남자는 경찰 지구대에 넘겨졌다.
 
제5회 서울시 안전상을 받은 황정율씨.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초등학교에 총기를 들고 들어간 남성을 맨손으로 붙잡은 황씨를 포함해 제5회 서울시 안전상에 개인 5명과 단체 2곳을 선정해 21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안전상 수상자는 황정율(남, 57), 장용수(남, 46), 김수열(남, 41), 박인숙(여, 59), 이하연(남, 51), 국립공원공단, 양천구 자전거 안전지킴이 봉사단이 선정됐다. 학교에 아이들이 있어 자칫 큰 사고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황씨의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김수열씨, 박인숙씨, 이하연씨와 기본소생술(BLS)과 전문소생술(ACLS) 교육 보급에 앞장선 장용수씨, 안전 산행 문화 확산에 기여한 국립공원공단, 자전거 안전문화 정착에 헌신한 양천구 자전거 안전지킴이 봉사단이 올해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들이다.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 5회를 맞이한 서울시 안전상은 생활 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한 시민 및 단체를 매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특별히 올해는 성수대교 붕괴 25년이 되는 이날 안전상 시상과 함께 '안전서울 만들기 시민 대토론회'도 준비했다.
 
박원순 시장은 "생활 속 곳곳에서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애쓰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분들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토론회에서도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이 제시되어 서울시 안전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 모습. 사진/서울시
 
양천구 자전거 안전지킴이 봉사단 모습.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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