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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부통령'이란 말 회자…사실상 정권서열 2위"
2019-10-14 09:51:57 2019-10-14 09:51:5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조국이 정권서열 2위이고 부통령이라는 말이 회자된다"며 "대한민국이 조국 공화국이 아니냐는 탄식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국정운영이 비정상을 넘어 이제 독재의 길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피의자인 조국의 검찰 특수부 해체 공작, 국회의장과 여당이 단독으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패스트트랙 밀어붙이기, 사법부의 조국 관련 영장 기각 퍼레이드 등은 모두 이 정권의 독재 선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조국은 총리와 여당 지도부를 압도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임에도 끝을 보겠다며 대놓고 검찰을 겁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정권이 다른 야당과의 합의까지 어기며 허겁지겁 공수처를 만들려는 이유가 있다"며 "조국 수사를 뺏어가서 무산시키려는 술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 국회의장까지 모두 나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그 배후에 문 대통령이 있음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은 친문(친문재인) 독재에 맞서 전방위적 투쟁을 계속하겠다. 정권의 압박과 방해로 사법정의가 무너지면 더 강력한 국민 투쟁으로 이를 바로 잡아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끝내 조국을 품에 안고 독재의 길로 간다면 정치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현 정권이 북한에게 굴종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북한 김정은 비위맞추기에 애꿎은 대한민국 국민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북 유입 가능성이 높은데도 북한에 말 한마디 못하고, 방역협력은 커녕 비무장지대(DMZ) 통제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북과 연결된 평화의 길도 얼마전까지 열어놨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북한 멧돼지는 놔두고 우리 집돼지만 잡느냐는 농업인들의 피끓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축구대표팀은 응원단, 중계팀, 취재기자도 없이 홀로 방북길에 올랐다“며 ”북에 머무는 2박3일 간 연락도 완전 두절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하나 해결하지 못하면서 중재자니, 운전자니 하는 그런 말들이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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