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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인공직관 기술 통해 블록체인 탈중앙화 실현"
알렉스 알렉산드로프 '벨라스' CEO "소수에 집중된 거버넌스 문제 해결"
암호화폐 지갑·결제 플랫폼 '코인페인먼트'에 자체개발 기술 접목
2019-10-07 17:13:08 2019-10-07 17:13:0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벨라스는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크로스체인와 멀티시그(Multi-Signature, 다중서명) 지갑, 익명 송금 등의 기능과 서비스들을 통합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플랫폼 모두가 참여 가능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자체 개발한 '인공직관(artificial intuition)'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하는 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알렉스 알렉산드로프 벨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벨라스 플랫폼의 목적은 기존 블록체인들이 부딪힌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한다"며 "많은 블록체인이 어느 정도 중앙화돼 있고, 확장성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거버넌스는 중요한 문제다. 많은 경우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알렉스 알렉산드로프 벨라스 CEO는 인공직관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벨라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기반인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했고, 이오스가 신뢰할 수 있는 확장성을 더했지만, 이오스의 위임 지분증명방식(DPoS)도 21명의 블록 프로듀서(BP)를 선발해 합의를 얻는 방식을 쓴다. 알렉산드로프 CEO는 "BP들이 항상 전체 네트워크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며 "벨라스는 인공직관을 통해 이렇게 소수에 집중될 수 있는 사람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공직관 기술은 수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 인공지능(AI)과 달리, 스스로 최적화된 신경망 학습을 통해서 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현재 인공직관 기술과 관련한 8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완전한 탈중앙화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벨라스는 지난 8월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성 등을 평가 받으며 알피나 캐피탈 등의 투자기관들로부터 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추가 투자 유치 계획과 함께 다수 투자기관과 소통 중이라 최종적으로 약 3000만달러 투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와의 기술적 협력 관계도 맺고 있는데, 벨라스 플랫폼 개발에 국내 AI 개발업체인 마인드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참여하고 있다. 소리바다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과 AI를 활용한 음원 플랫폼 개발에도 기술 협력을 논의 중이다. 알렉산드로프 CEO는 벨라스 창업에 앞서 전 세계 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 및 결제 플랫폼 코인페인먼트를 공동 창업했다. 이에 벨라스 기술은 단계적으로 코인페인먼트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뿐 아니라 전 산업 영역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이끌어 블록체인 4.0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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