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외
입력 : 2019-10-04 06:00:00 수정 : 2019-10-04 0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00세 기념으로 창문을 넘어 세계로 떠난 알란 칼손. 요나손이 창작한 이 가상의 인물은 세계인에게 ‘사고 좀 칠 줄 아는’ 할아버지다. 올해로 101세의 칼손은 더 파격적이고 대담하며 황당한 로드 뮤비를 펼쳐낸다. 망망대해에서의 피랍, 북한으로 납치, 김정은과 트럼프와의 만남… . 전작에서 20세기 지도자들이 풍자 대상이었다면 이번에는 21세기 지도자들이 그 대상이다. 김정은과 세계 각국 비밀 요원의 갈등 관계가 오늘날 한반도 현실을 비춘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임호경 옮김|열린책들 펴냄
 
미국의 베트남전쟁 실패는 케네디의 판단 착오, 닉슨과 참모의 독선으로 점철된 역사적 사건이었다. 해가 지지 않던 대영제국은 의회의 아집 때문에 식민지 미국을 잃었으며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은 쾌락과 타락의 권력을 휘두르다 자멸의 길을 재촉했다. 국가와 국민을 파멸로 이끈 ‘바보들의 행진’. 저자는 통치자들의 독선이 한 나라를 어떻게 망하게 했는지 역사적 팩트로 들춰낸다. 국가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 시대 포퓰리즘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낱낱이 고발한다.
 
 
독선과 아집의 역사
바바라 터크먼 지음|조민, 조석현 옮김|자작나무 펴냄
 
팔레스타인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은 대치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은 혈통이 같은 셈족이다. 영국 국민은 대다수가 앵글로색슨인이지만 왕실계보는 노르만인이다. 2001년 일왕은 선대 혈통이 백제 무령왕 후손이었다고 말한 바 있지만 그렇다고 한일을 같은 민족으로 묶을 수는 없다. 저자는 이처럼 미묘하고 복잡한 혈통을 하나씩 풀어가며 각 민족의 기원을 추적한다. 같은 조상으로부터 출발한 인류의 여러 갈래들을 밟아 역동의 세계사를 다시 쓴다.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전경아 옮김|센시오 펴냄
 
로마시대의 아파트는 공동주택 ‘인술라’였다. 이 곳에서 주민들은 조망권을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였다. 이 시대 공중화장실에서는 변기통에 버려진 신생아가 종종 발견되기도 했다. 당장 오늘 저녁 뉴스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이야기들. 다만 로마는 버닝썬 사태나 특권층의 위법행위, 군 복무 기피가 일어날 수 없던 엄연한 신분제 사회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인 저자가 로마법을 우리 시대상과 연결 짓는다.
 
 
로마법 수업
한동일 지음|문학동네 펴냄
 
인공지능, 증강현실, 핀테크, 로보틱스, 블록체인…. 국내 최고 석학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기술 변화’에 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다. 레이서 없이 시속 320킬로미터를 달리는 무인 자율주행차와 세포를 배양해 인공 장기를 출력하는 3D 바이오 프린팅, 뇌파를 감지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인터페이스…. 지난 5년 간 세상을 바꿔 온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장면들을 눈 앞에 펼쳐준다. 기술 혁신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그려내는 생생한 미래 지형도다.
 
 
혁신의 목격자들
정재승 등 17인 지음|어크로스 펴냄
 
지난해 112년 만에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폭염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몸소 체감케 했다. 폭염 외에도 태풍과 미세먼지, 혹한, 가뭄, 해수면 상승 등 극단적 기상이변 역시 우리 삶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세계 22개국 70명의 과학자와 12명의 자문단이 기후변화의 대전환을 도모한다. 온실가스가 감소하는 변곡점 ‘드로다운’ 달성을 위한 100가지 대책들이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 연료효율 향상 등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법들도 있다.
 
 
플랜 드로다운
폴 호컨|이현수 옮김|글항아리 사이언스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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