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마트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대표상품 ‘국민워터’의 판매량이 기존 생수 브랜드를 앞섰다.
이마트 국민워터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국민워터’의 5일간(9월19일~23일) 판매량이 올해 이마트 생수(2ℓ) 매출 상위 1~4위 상품의 동기간 합계 판매량보다 30% 높았다고 25일 전했다.
이마트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집계한 ‘국민워터’ 총 판매수는 41만병이다. 이는 해당 기간 생수(2ℓ) 전체 판매량의 50% 비중이다.
이처럼 국민워터가 출시 직후 기존 생수 강자들을 제칠 수 있던 것은 가격 경쟁력에 있다. ‘국민워터(2ℓ·6)’ 가격은 1880원으로, 병당 약 314원이다. 이는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저렴하다. 기존 운영하던 이마트 대표 PB 생수보다도 3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합리적인 가격을 만들기 위해 유통 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시켰다. 우선 올 초 사전기획을 바탕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해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도록 해 물류비를 대폭 낮췄다. 또한, 국민워터 생수 공장의 가동률을 기존 70%에서 85%로까지 높여 독보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도스코파스 와인’은 신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는 출시 26일 만에 1년 개런티 물량의 10%가 넘는 57만개가 판매됐다. 앞으로 7~8개월 뒤면 협력업체와 계약한 500만개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마트 물티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물티슈 구매 고객의 70%가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구매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주자로 이슈 몰이를 했던 ‘도스코파스 와인’ 2종(까버네쇼비뇽, 레드브렌드)은 50여일간 총 57만병이 판매됐다. 도스코파스 와인 역시 구매 고객 중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없는 고객 비중이 55%가 넘어 신규 고객을 창출했다.
한편, 이마트가 업의 본질인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난 8월1일 시작한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상품 매출 호조가 이마트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8월 총매출액은 1조34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상시적 초저가로 선보이고 기존 상품들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이마트의 특이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